위궤양 치료의 임상영양학적 접근

궤양이란 피부 또는 점막의 표면조직이 손실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소화관에 발생하는 궤양은 점막층뿐만 아니라 점막하층이나 근층으로 확대되는 특징적인 현상을 보입니다.

또한 궤양은 위액에 쉽게 노출되는 부위인 위나 십이지장 또는 식도에 주로 발생합니다.

위궤양(gastric ulcer)은 대체로 유문부 또는 위저부에 발생하는데, 궤양 병소의 주변 조직은 거의 염증을 수반합니다.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또는 식도궤양을 함께 이를 때 소화성궤양(peptic ulcer)이라고도 합니다.

위궤양의 원인

위궤양의 발생 원인에는 많은 이견이 있습니다.

유전적 소인을 비롯해 다양한 환경인자가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이외의 병인으로는 위 점막의 소화저항성 약화와 위산 분비 증가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 인자를 들 수 있습니다.

과다한 아스피린을 비롯한 비스테로이드계 항염제의 과다한 복용 또는 알코올의 과다 섭취는 위 점막을 손상시킵니다.

흡연의 영향은 확실하지 않으나, 몇몇 질병으로 인한 신체적 스트레스도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한편, 위산 분비는 가스트린이나 특정 음식물에 의해 증가하는데, 일단 위 점막조직이 파괴되면 위 내의 높은 산성 환경과 펩신을 비롯한 여러 물질의 자극에 의해 지속적으로 손상을 입게 됩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졸링거-엘리슨 증후군(Zollinger-Ellison syndromes)처럼 십이지장이나 췌장에 가스트린을 분비하는 종양이 위산의 과다분비를 일으키는 경우 소화성 궤양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유전적인 소인도 관련되는데, 소화성 궤양의 가족력이 있으면 3배 정도 발생률이 높으며, 이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한 감염 감수성이 높습니다.

위궤양의 증상은 전혀 없거나 경미한 소화기 불편감이 있고, 등으로 뻗치는 듯하며 타는 듯한 느낌의 상복부 통증이 있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야간에 일어나는 공복통(hunger pain)이 흔하지만 식사 도중에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통증은 대체로 음식이나 제산제 섭취로 약해지지만 특정 음식에 의해서는 심해지기도 합니다.

기타 증상으로는 속 쓰림, 팽만감, 메스꺼움, 구토, 트림 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체중감소와 식욕감퇴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위궤양의 영양치료 목표는 영양결핍의 해소에 두며 필요한 경우 식생활을 포함한 생활습관을 교정해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적절한 치료약이 없었던 과거에는 위궤양의 영양치료가 중시되었으며 주로 식품 섭취의 제한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음식물이 위궤양의 원인은 물론이고 치료에도 큰 관련성이 없다고 보아 환자의 영양상태를 호전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위에 불편을 야기하지 않는 식품은 어느 것이라도 섭취하도록 허용하는 자유식(ilberal diet)을 권장합니다.

단, 알코올이나 카페인을 함유하는 식품이나 약물 또는 후추는 종종 제한됩니다.

식품제한이 과도해서 초래되는 영양불량이 오히려 궤양의 치료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유식을 기본으로 하되 위 점막의 자극을 최소화하고, 위산 분비와 위운동을 억제하며, 궤양의 치유를 돕고, 출혈이 있는 경우는 빈혈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식이섬유는 궤양의 치료에 도움이 되므로 소화기 불편감이 없는 한 충분히 공급합니다.

또한 빈혈예방을 위해 철을 충분히 공급합니다.

식사를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경우 위산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반면에 위산 분비를 자극한다는 의심도 받고 있으므로, 취침 전 음식 섭취는 삼갑니다.(야간 위산 분비 촉진 우려)

또한, 위산분비를 증가시키거나 위점막을 직접 자극하는 음식(후추, 카페인, 알코올)들과 개별적 증상 악화 식품을 제한합니다.

위궤양의 임상영양 치료 tips

위궤양 시 권장 식품

부드럽게 조리된 단백질 식품(살코기, 흰살생선, 계란찜 등)

위궤양 시 주의 식품

진한 육즙, 자극성이 강한 조미료, 커피, 술, 신 음식, 탄산음료

출처 : 임상영양학, 교문사